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모임 약속이 늘어나요.
올해는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분들과
조금 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어서
메뉴를 한우로 정했고
미리 천우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연말 모임 장소로
이만한 선택이 있을까 싶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방문했어요.
이런 날 찾기 좋은
원주 우산동 맛집이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왔던 터라
더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천우는 한우 암소 전문점으로
1+와 1++ 등급의 한우 암소만을
취급하는 곳이라고 해요.
메뉴를 보니 다양한 한우 부위를
취급하는 곳이라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매장 한쪽에는 도축증명서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어요.
1++ 한우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식사 전에 괜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어떤 고기를 먹고 있는지
투명하게 보여주니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아요.
한우 암소가 정말 귀하다고 하는데
천우에서는 좋은 가격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벽면을 둘러보다 보니
연예인 사진과 사인도 눈에 띄었어요.
김유정배우님을 비롯해서
여러 셀럽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어서
괜히 한 번 더 둘러보게 되더라고요.
연예인들에게도 입소문 난 곳인가 싶어
뭔가 더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일단 모듬 1판을 주문했어요.
그날 가장 상태 좋은 부위들로
알차게 구성해 주신다고 해서
선택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원주 우산동 맛집답게
다양한 부위로 신선한 한우를
알차게 준비해서 내어주셨어요.

상차림이 하나둘 놓이기 시작하자
테이블이 금세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
고기 나오기 전인데도
이미 식사가 시작된 것처럼
분위기가 살아나더라고요.
참나물과 명이, 연두부 샐러드, 마늘쫑까지
반찬 구성이 정말 다양했고
각각의 색감도 고와서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반찬들이었어요.

양파 슬라이스에
간장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입맛이 자연스럽게 살아났어요.
고기 나오기 전인데도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맛을 보면서
셰프님 솜씨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도 상차림이면
따로 비용이 있을 것 같았는데
추가 비용이 없다고 해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참나물을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향긋함이 살아 있어서
고기와도 잘 어울렸어요.

반찬을 조금씩 집어먹으며
자연스럽게 수다를 떨다 보니
고기 구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좋은 사람들과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를 풀어놓다 보니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원주 우산동 맛집의 자랑
한우 모듬, 그중에서도 이건 살치살이에요.
고기 결 사이로 퍼진 마블링이
고르게 자리 잡고 있어서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다들 사진찍기 바쁘더라고요.

먼저 차돌박이를 올렸어요.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
숯불 대신 후라이팬에서 구워먹었어요.
천천히 익어가면서
고소한 향이 테이블 위로 퍼졌답니다.

차돌 한 점을 집어
양파소스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맛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졌어요.
차돌 특유의 기름진 풍미에
양파의 산뜻함이 더해져
자연스럽게 균형이 맞춰졌어요.
차돌이 쫀득하면서도 보들보들하고
양파는 아삭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차돌을 다 구운 뒤
같은 팬에 계란을 올려 구웠어요.
차돌에서 나온 기름이 배어들어
굉장히 고급진 계란요리가 되었어요.
차돌 기름이 들어간
계란 후라이는 정말 별미중에 별미더라고요.

다음으로 갈비살을 불판에 올렸어요.
불 위에서 천천히 익어가며
겉면이 노릇하게 변하는게 보기만해도
군침이 줄줄 흘렀어요.
숯불 열기가 세서 고기가 금방 익었어요.

갈비살은 씹을수록
야들야들한 식감이 전해지고
끝에는 쫀득함이 남았어요,.
질기지 않고 적당한 탄력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왜 한우 암소를 찾는지
이날 먹어보니 자연스럽게 알겠더라고요.
기름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고기 자체의 맛이 또렷해서
고급진 맛에 반했어요.

등심은 살짝만 익혀서 먹었는데
육즙이 터지는게
너무 고급스러운 맛이 났어요.
기름가가 생각보다 과하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살치살도 올려 구웠는데
마블링부터 아름답더니 맛도 예술이었습니다.
보이는대로 정말 맛있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요.

겉면은 노릇하게 익고
속은 촉촉한 상태가 잘 유지돼서
오래 굽지 않아도 충분했어요.
미디움 정도로만 구워 먹으니
고기 본연의 부드러움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숯 상태도 좋아서
불판 위에 올린 고기에
열이 고르게 전달됐어요.
타는 느낌 없이 고루 익어서
한우가 더 맛나게 느껴졌습니다.
겉면에는 은은한 불향이
풍미만 살려주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배어들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괜히 말을 보태지 않아도
그냥 맛있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려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기에
한우만큼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음식이 있을까 싶어요.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이야기하고
웃음 섞인 추억도
꺼내놓게 되더라고요.

식사 마무리로 나온
된장찌개는 구수한 향부터
마음을 놓이게 했어요.
원주 우산동 맛집답게
고기는 물론이고
사이드 식사 메뉴까지
수준이 높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접과 야채까지 함께 나와
밥을 비벼 먹을 수 있었는데
이런 세심함이 참 좋더라고요.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반찬 구성에 된장찌개 비빔밥까지.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어요.
연말 회식이나
가족 송년회 장소를 찾고 있다면
분위기와 음식 모두 만족스러웠던
원주 우산동 맛집 천우를
자신있게 권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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